실록 품질팀 · · 문서관리 이야기 · 조회 31

문서관리 시스템 만들어본 후기 #5 — 5년째 아무도 안 읽은 SOP

솔직히 말해봅시다. 회사에 5년째 개정도, 검토도 안 된 SOP 하나쯤 있으시죠?

내용이 완벽해서가 아닙니다. 아무도 안 읽어서입니다. 업무는 이미 바뀌었는데 문서만 2021년에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 심사 때 심사원이 하필 그 문서를 뽑아 들면 — "이 절차, 지금도 이렇게 하십니까?" — 현장 담당자가 해맑게 답합니다. "아 그건 요즘 이렇게 안 하는데요."

QA는 그 자리에서 승천합니다.

그래서 규정에 주기검토(periodic review)를 넣습니다. "모든 문서는 3년마다 검토한다." 문장은 완벽합니다. 문제는 실행이죠. 문서 200개의 차기 검토일을 누가 추적합니까? 엑셀입니다. 그 엑셀은 누가 봅니까? 만든 사람만 봅니다. 그 사람이 퇴사하면? 아무도 안 봅니다. 주기검토 누락이 심사 단골 지적인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수작업 추적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록 대시보드 — 주기검토가 도래·경과한 문서가 개수와 함께 표시된다

실록에서는 시행일 기준으로 차기 검토일이 자동 계산됩니다. 도래하면 대시보드에 뜨고, 경과하면 붉게 표시됩니다. 사람이 엑셀을 열어야 아는 게 아니라, 로그인만 하면 시스템이 먼저 말을 겁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갑니다. 검토 기한이 경과한 문서는 PDF 출력이 차단됩니다. "검토 안 한 문서를 현장에 배포하는 일"이 물리적으로 안 되는 겁니다. 처음엔 너무한가 싶었는데, 써보니 이게 맞습니다. 불편함이 딱 한 사람 — 검토 담당자 — 에게 정확히 배달되고, 검토를 마치면 사라지니까요.

검토 기한이 경과한 문서는 시행본 PDF 출력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검토 자체도 기록입니다. "변경 불필요, 현행 유지"도 검토자·일시와 함께 남습니다. 심사원이 "주기검토 하고 계십니까?"라고 물으면, 검토 이력 화면 하나로 답이 끝납니다.

5년째 잠자는 그 SOP, 제목이 뭔가요? 댓글로 알려주시면 — 어떤 문서들이 주로 방치되는지 통계 내서 다음 글에서 공유하겠습니다.

문서관리 때문에 같은 고통을 겪고 계시다면, 실록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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